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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호수

무등산 산행길 휴게소 당산나무

by 보호수 2024. 5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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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등산 느티나무@보호수

 

광주·전남의 진산(鎭山)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인 무등산. 2013년 3월,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입니다. 해발 1,187m의 무등산은 ‘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’ 또는 ‘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’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.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·입석대·광석대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룹니다.

 

무등산 등반 여러 코스 중 증심사 입구에서 중머리재 방향인 코스가 있습니다. 아마 가장 많은 등반객이 이용하는 코스이자 힘든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. 글쓴이도 등반할 때 만만한 코스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.

 

증심사 입구에서 중머리재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올라가는 길에 아주 큰 고목이 있습니다. 당산나무로 알려진 느티나무입니다. 당산나무란 마음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를 말합니다. 이 느티나무는 신림마을의 당산나무로 수령이 2022년 현재 약 500여년 된 고목입니다. 

 

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느티나무 앞에서 호남문화원이 주관하는 당산제가 열려 이 느티나무를 수호신으로 섬기고 국태민안(國泰民安) 을 비는 제례를 열며 참관하는 모든 사람에게 음복케 한다고 합니다.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나무 주변으로 보리밥집과 목로주점이 있어 이곳을 지나는 이들이 요기를 하고 쉬어 가던 곳입니다.

 

느티나무@보호수

 

무등산을 오르는 이들이 숨이 찰 무렵에 숨고르기에 딱 맞는 지점에 있는 이 나무는 지금도 등반객이 그늘 아래 대나무로 만든 평상에 앉아 쉬는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 주위에 현대식 화장실이 갖춰져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.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를 방문했을 때 이 느티나무에서 휴식을 취했고, 그에 관한 표식이 있습니다.


-고유번호 : 1982-3

-수종 : 느티나무

-수령 : 450년(지정당시 수령)

-나무둘레 : 4.8m

-지정일자 : 1982. 12. 3.

-소재지 :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46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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